[패션] 지금 거리엔 스커트'삼색바람'
기사입력 1998년 04월 15일 15시 22분
여성 패션의 기본 아이템은 뭐니뭐니해도 스커트. 바지가 유행이지만 스커트는 여전히 `멋내기의 여왕'이다. 품위를 유지하면서 늘씬한 각선미를 뽐내는 데 스커트만한 게 없다.
봄바람에 살랑이는 스커트자락이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올 시즌에는 특히 다양한 스타일이 등장, 선택의 폭이 넓다. 각 매장마다 마치 스커트 박람회를 연 것 같다.
엉덩이만 살짝 가리는 초미니스커트, 성숙한 멋을 풍기는 트임스커트, 깜찍한 체크무늬 주름스커트 등 세 가지 표정의 스커트가 멋쟁이의 손길을 기다린다.
아슬아슬한 길이의 초미니스커트는 발랄하고 경쾌하다. 몸매를 마음껏 뽐낼 수 있다. 상의에 스판 소재 티셔츠나 미니 카디건을 입으면 멋지다.
스쿨걸룩 이미지의 체크무늬 스커트는 촌티패션의 인기에 힘입어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아래 단에 예쁜 레이스를 달아 포인트를 주면 소녀풍의 얌전한 분위기를 낸다.
새내기들의 필수 아이템. 바깥쪽 주름이 3∼4개 정도 잡혀있거나 맞주름이 하나 있는 정도, 가장자리에 절개선이 들어간 스타일이 시각적인 효과가 있다.
상의는 단순한 색으로 연출하는 것이 좋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데는 트임스커트가 제격이다. 몸에 꼭 붙는 라인에 트임을 주어 활동적이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준다. 미니에서 종아리까지 길이의 변화도 다양하다.
올 봄에는 예년보다 트임선이 훨씬 깊어진 게 특징. 트임 부분에 레이스를 덧대거나 안감으로 드러나게 보이도록 한 시폰, 저지, 레이스는 섹시하고 로맨틱하다.
몸의 볼륨을 강조하고 변신의 폭이 크다는 것도 장점. 단, 체형에 맞는 크기를 선택해야 활동에 지장이 없고 트임선의 위치가 돌아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속옷이 보여도 곤란하다.
[임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