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전문지] '춤' 젊은 무용가들 돕기 나섰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14일 14시 44분
IMF한파로 기업체 대부분이 문화지원에 꼬리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무용전문지 `춤'지(대표 조동화)가 LG화재(사장 구자훈) 협찬으로 젊은 무용가 지원행사를 벌이기로 해 화제다.
대학에 적을 두지않은 39세 미만의 젊은 무용가 중 우수무용가 8명을 매년 선정, 각 500만원의 지원금으로 신작 발표무대를 주기로 한 것. 단 우수안무자는 몇년간 연속 지원받게 된다. 작품내용은 자유이며 길이는 20분이내로, 3인 이상 출연해야 한다.
올해 첫공연은 `98젊은 무용가 초청공연'이란 이름으로 7월 8일부터 10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초청무용가는 발레의 김나영, 한국춤의 김은희, 은혜진, 이명진, 현대춤의 박호빈, 송미경, 신용숙, 최일규씨 등으로 그동안 2∼3회 발표무대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20∼30대 춤꾼들.
무용평론가 김경애 김영태 김채현 김태원 이순열 이종호 정병호 조동화 채희완씨가 참여한 무용가선정위원회가 후보 23명 중에서 뽑았다.
춤지의 이 프로그램에 대해 젊은 무용가들은 가뭄에 단비를 만난듯 기뻐하고 있다.
한 젊은 무용수는 "자극이 없어 축처져 있던 차에 선배들처럼 나도 이 공연에 참석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경애 춤지 편집장은 "장르를 불문하고 우수한 무용가들이 클 수 있도록 지원해야 무용계의 장래가 있다. 마침 LG화재의 도움으로 IMF 한파속에서나마 젊은 무용수에게 힘을 줄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한편 협찬사 LG화재는 86년부터 12년동안 춤지를 계속 협찬, 기업의 문화사랑을 보여왔다. (02)762_3595
[이화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