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야구전력대해부] (11)신인
기사입력 1998년 04월 01일 14시 35분
올시즌 신인 판도 역시 타고투저다.
야수들은 대어급들이 많은 반면, 투수쪽은 이렇다할 선수가 없는 편이다.
이미 주전자리를 꿰찬 `거포' 김동주（OB）와 조경환（롯데．이상 외야수）은 시즌 개막과 함께 불방망이를 터뜨리며 신인왕 레이스를 선두에서 이끌 전망이다.
여기에 국가대표 출신인 조인성（LG） 신경현（한화．이상 포수） 안희봉（현대．1루수）도 선배들의 자리를 넘보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조진호（원광대） 정 석（상무）의 미국 진출로 허전해진 새내기 마운드에는 김수경（현대） 김진웅（삼성）정도가 중간 계투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총 74명 중 신인왕 0순위는 역대 야수 최고 계약금（4억5천만원）을 기록한 김동주.
시범경기 마지막날인 지난달 30일 홈런포를 신고한 김동주는 호쾌한 스윙으로 클린업 트리오에 낙점됐다.（이하 시범경기 성적）
7경기에서 26타수 7안타（0.269） 6타점이지만 빠른 적응력을 보여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총 9개의 아치를 그린 장타력이 살아나고 있다.
내야수 출신이어서 좌익수 수비는 매끄럽지 못한 편.
현대는 안희봉과 고졸 김수경의 가세로 활기가 넘친다.
지난달초에 계약한 안희봉은 프로 적응이 덜된 상태지만 5월초에는 대포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안정된 컨트롤과 147㎞의 빠른 볼이 주무기인 김수경은 시범경기 9이닝서 8실점했으나 과감한 몸쪽 승부가 인상적.
LG의 차세대 `안방마님'인 조인성은 정확한 송구, 안정된 투수 리드 등 수비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나 공격력이 뒤져 김동수의 백업 요원으로 만족해야 할 듯.
한방이 있는 내야수 정현택（배명고）은 대타 요원감으로 꼽힌다.
장－단타를 자유자재로 터뜨리는 롯데 `무결점 타자' 조경환은 계약을 늦게 했기 때문에 훈련이 다소 부족함에도 개막전부터 주전 중견수로 뛸만큼 코칭 스태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재간둥이 왼손타자 손인호（고려대）는 일단 대타로 주전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한화 포수 신경현은 주전 김충민의 자리를 위협할만큼 기량이 쑥쑥 크고 있다.
장타력은 있으나 수비가 문제.
삼성 투수 김진웅（대구고）과 외야수 강동우（단국대）는 시범경기를 통해 실전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태와 쌍방울은 자원 부족에 재정 악화까지 겹쳐 고만고만한 신인만 받는데 그쳤다.
[임진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