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신동주 투런홈런 3안타
기사입력 1998년 03월 27일 06시 16분
빗방울이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였지만 불꽃튀는 양팀의 방망이 대결은 볼만했다.
OB는 상하위 구분없는 파워배팅이 돋보였다.
"빈 틈이 안 보인다"는 삼성 코칭스태프의 얘기처럼 OB 타순은 1번부터 9번까지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을 정도였고 특히 주자만 나가면 불러들이는 공격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1회 안타 3개와 희생플라이 하나로 간단히 2득점한 뒤 4회에는 1사후 5번 김상호부터 9번 김민호까지 연속 5안타로 4점을 뽑았다.
우중월 1점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를 터뜨린 4번 타이론 우즈는 변화구를 받아치는 스윙이 어설펐지만 직구는 용서가 없었다.
그동안 서정환감독의 속을 썩이던 삼성 방망이도 오랜만에 제 구실을 했다.
5번 신동주는 6회 우월 2점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베테랑 이순철은 5－6으로 뒤진 7회 1사 2, 3루에서 대타로 나가 2타점짜리 역전 2루타를 쳐냈다.
마운드에선 OB `영 에이스' 박명환과 삼성 외국인 투수 스코트 베이커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위력적인 공을 갖고 있으면서도 데뷔후 2년연속 8승에 그친 박명환은 선발 5이닝 동안 2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올시즌 10승 꿈을 부풀게 했고 베이커는 4회 중간계투로 나가 맞혀잡는 피칭위주로 2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대구=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