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뮤지컬대상] 특별상 오현주씨
기사입력 1998년 03월 25일 15시 22분
"민족뮤지컬인 `창무극'을 개척하고 발전시켜 온 지난 10년간의 고생을 인정받아 너무 기쁩니다."
서울창무극단 오현주대표는 이번 특별상 수상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창무극을 대중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라며 감개무량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창무극은 우리 전통 악기@판소리 창법과 서양의 뮤지컬을 접목시킨 장르. 오씨가 지난 92년 공연한 `얼레야'가 효시다. `황제', `유화의 노래', `광개토대왕'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9월엔 `논개'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오씨는 그동안 우리 역사 속의 위인이나 문화재를 소재로 한 창작극만 공연해 온 고집쟁이다. 민족 고유의 정서가 담긴 작품이라야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전야제서 `모닝 캄'을 공연, 해외에 진출하기도 했다.
"북한에 살든, 해외동포든 우리말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그녀는 "앞으로 창무극을 일본의 가부키, 중국의 경극에 필적할 만한 장르로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