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 '연기하고 가르치고 즐거워요'
기사입력 1998년 03월 19일 15시 26분
탤런트 오현경(28)은 요즘 세가지 일로 바쁘다.
`연기하는 일', `가르치는 일', 또 `배우는 일'.
SBS TV 월화드라마 `사랑하니까'는 물론 연기 본업. 극중 첫째딸 `지나'역을 맡아 지금 연하남 준호(김호진)와 결혼 초읽기에 들어갔다. 아버지(장용)의 결혼을 양해해준 `대가성'도 짙지만, 그동안 "어딜 나이어린 놈과"하던 아버지의 결혼승락도 받았고, 이제는 날 잡는 것만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오현경 개인에게 획기적인 사건은 지금 가르치는 일.
지난 3월 둘째주부터 충남 공주에 있는 웅진전문대학교의 버젓한 `겸임교수'로 출강중이다.
"처음에 걱정 무지 많이 했어요. 저도 아직 배우는 처지에 가르치다니 자격지심도 앞섰고요."
하지만 `일하면서 배운다'는 현장교육(OJT)도 할겸, 그동안 방송생활하면서 겪었던 것도 후배들에게 쏟아부을 겸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오현경이 강단에서 가르치는 과목은 `화술'. `전무송선생님'이 기초연기를, `전유성오빠'가 코미디연기를 맡아 강의 파트분담도 했다. 대상학생은 연예연기과 학생으로 A반 B반 나누어 월요일 3시간씩 일주일 6시간을 가르친다.
하지만 월요일 6시간 강의를 마치고 오현경은 중앙대 신방대학원에서 수강을 해야한다. 작년 재작년 방송일에 바빠 학점을 몇개 놓쳤는데, 이것만 보충하면 논문제출하고 대망의 석사학위를 따게 된다고.
"최소한 당분간은 새 드라마는 못하게 될 것 같아요. 일단 가르치는 일이 너무 재미있거든요."
처음의 걱정이 신나는 일로 변했다는 오현경은 올 한해 강의를 계속한다.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