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엘보-팔꿈치병' 예방하려면
기사입력 1998년 03월 18일 15시 17분
비기너들이 애를 먹는 고질(痼疾)가운데 하나가 팔꿈치 병이다.
특히 양팔에 힘을 잔뜩 넣어 클럽을 휘두르거나 시도 때도 없이 뒤땅을 패대는 사람이라면 '골프 엘보'는 예약해둔 거나 다름없다.
스윙을 할 때마다 클럽을 쥔 손의 팔꿈치 부근이 시큰시큰 아파오는 이 병은 팔꿈치의 바깥쪽 작은 뼈 주위가 부어올라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평소 팔꿈치를 펴거나 움츠릴 때는 아픔을 못느끼다가 무거운 여닫이 문을 당기거나 젖은 타월같은 것을 짜려고 하면 심한 통증과 함께 맥을 못추게 된다.
팔꿈치의 바깥쪽에 달라붙어 있는 힘줄이 반복되는 진동과 충격을 견디지못하고 단열(斷裂)되면서 그곳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골프는 보통 왼손으로 클럽을 쥔다. 이때 손목이 손등쪽으로 굽어지는 경우가 많다. 어프로치용 숏아이언일수록 더욱 그렇다.
비거리를 의식한 나머지 손목에 힘을 잔뜩 넣은 상태에서 임팩트를 하다보니 뒤땅치기도 생겨나고 '엘보'도 초래하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클럽을 쥔 팔은 어깨부터 손끝까지를 하나의 막대기로 여겨라'는 골프지침을 따르면 된다.
그대로 하면 타구의 비거리나 방향은 물론 팔꿈치도 편해진다.
'엘보'의 응급처방은 얼음찜질이 최고다. 힘줄 파열을 최소화하고 염증을 억제해주기 때문이다.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1.클럽을 쥘 때는 중지와 약지, 소지의 세 손가락에만 힘을 넣어라.
2.임팩트 순간을 제외하고는 클럽에 힘을 주지 마라.
3.손목을 굽히지 말고 팔꿈치를 쭉 뻗은 채 공을 때려라.
[이건실·부국장대우 기획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