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황선홍 1년만에 월드컵팀으로 컴백
기사입력 1998년 03월 17일 05시 31분
"기다려라 내가 간다."
`황새' 황선홍(30．포항)이 월드컵축구대표팀에 컴백, 다음달 1일 오후 7시 잠실에서 벌어지는 한－일전에 출격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협회 회의실에서 차범근 감독을 출석시킨 가운데 기술위원회를 열고 오는 4월1일 열리는 2002월드컵 공동개최기념 한일 친선경기에 황선홍을 전격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차감독은 "황선홍의 컨디션을 체크해본 결과 부상에서 완쾌됐고, 경기력도 기대할만한 수준임이 확인됐다"며 `황새'의 조기발탁 배경을 밝혔다.
당초 차감독은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서 황선홍을 조기 합류시킬 경우 부상재발이나 컨디션 난조에 따른 심리적 위축 등을 우려해 합류시기를 최대한 늦춘다는 계획이었다.
이로써 황선홍은 작년 3월 오른쪽 무릎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이후 1년만에 월드컵대표 유니폼을 되찾아 90이탈리아월드컵과 94미국월드컵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대표팀 발탁소식을 전해들은 황선홍은 "자신있다.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며 강한 의욕을 밝혔다.
한편 이날 기술위원회에서는 다음달 1일 잠실 한－일전 엔트리로 황선홍 외에 장형석(DF) 김병지(GK)를 새로 보강시키고, 홍명보 하석주 김도훈(이상 일본)과 서정원(프랑스) 등 `해외파 4인방'도 불러들이기로 했다.
또 그동안 히든카드로 조련됐던 대표팀의 `영파워' 가운데 진순진 박병주만 잔류시키고 양현정 서동원(대전) 조세권 곽경근 신병호 성한수 서동원(현대) 등은 탈락시켰다.
한편 대표선수들은 오는 21일 아디다스코리아컵 개막전을 뛴 뒤 23일부터 한－일전에 대비한 합숙훈련에 들어하며 일본 J리그 선수들은 29일, `프랑스 특급' 서정원은 30일 각각 합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