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택견협회] 실직자 대상 택견 무료 강습회
기사입력 1998년 03월 16일 15시 00분
대한택견협회(회장 김상현 국민회의)는 `실직자에 대한 택견무료 전수회'를 지난 10일부터 전국 130개 택견전수관에서 일제히 열었다.
실직자의 경우 `IMF 증후군'으로 마음이 불안한 가운데, 경제적으로 쪼들리다보니 몸마저 망가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택견협회의 이용복 수석부회장은 "택견은 예로부터 국난을 이겨낸 강인한 민족 무예이자 민중 수련법이었다"며, "실직자의 기운을 북돋고 지속적인 심신단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무료전수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실직자 전수회는 전국 모든 전수관에서 3개월간 무료로 진행된다.
무료전수회에 가입하면 월회비 10만원과 월심사비 1만원의 회비를 한푼도 안낸다. 전수관에 비치된 택견복을 빌려입거나 일반 운동복으로 움츠러든 오금 밑과 단전에 힘을 모으는 품밟기나 호신용 발질과 손질 등의 각종 택견기술을 배울 수 있다.
실직자의 가족들도 전수회에 무료 참가할 수 있다.
한창 심신단련을 해야할 청소년들이 가장의 실직으로 나쁜 길로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예방하자는 뜻이다.
한편 무료 전수자라는 사실은 일체 비공개로 하여 일반 전수회원과 차별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택견협회측은 "`치사하게 공짜로 배운다'는 자조감 때문에 망설이는 실직자들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분들은 `택견으로 새 힘을 얻어 나중에 잘 돼 갚아주면 될 것 아니냐'는 적극적인 사고방식으로 떳떳하게 IMF시대를 극복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