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역시 거인 수호신'
기사입력 1998년 03월 08일 15시 16분
`젊은 거인' 조성민（25）이 요미우리 수호신으로 자리를 굳혔다.
조성민은 지난 1일 첫 시범경기인 롯데전에서 1이닝 동안 4안타 3실점의 부진이 `보약'이 된 듯 한층 가다듬어진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역시 조성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성민은 7일 기타큐슈 시민구장에서 열린 긴테쓰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 동안 5타자를 맞아 16개의 공을 던져 무실점, 나가시마감독으로부터 한층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3－3 동점이던 9회초 등판한 조성민은 안타와 4구 1개씩을 내줬으나 탈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직구 최고시속 146㎞를 기록해 이날 등판한 오카지마, 미사와, 고노, 이리키 등 4명의 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볼을 선보였다.
조성민은 선두 7번 아베를 삼진으로 솎아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8번 대타 다쿠미에게 4구, 9번 오무라에게 3루수앞 번트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희생번트로 2사 2, 3루의 실점위기에서 2번 미즈구치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 무실점으로 막았다.
외국인투수 1군등록을 다투던 왼손투수 힐만이 왼쪽 어깨 통증이 재발, 훈련을 중단해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가뿐해진 조성민은 여전한 직구의 구위에다 뜸직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 거인군 `수호신'으로 손색이 없음을 입증했다.
조성민은 "아직 컨트롤이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이 높은 것이 흠이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컨트롤을 중점적으로 보완하면 올시즌 목표인 구원왕 도전도 문제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나고야=이준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