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치마폭에 싸였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04일 15시 13분
미남스타 장동건이 미녀들의 육탄공세에 휩싸이는 여난(女難)에 빠졌다.
MBC TV 월화드라마 `사랑'에서 인하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장동건을 놓고 극중 세여자가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것.
장동건이 근무하는 자동차회사의 회장 딸로 디자인실의 수석연구원 소진 역으로 전격 투입된 최지우는 특유의 백치미를 한껏 발산하면서 출근 첫날밤 그의 침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과감성을 보이고 있다.
물론 술에 만취한 최지우가 침대에 누워 단추를 풀고 입술을 내밀며 섹스어필을 하지만 장동건이 `기사도'를 발휘, `1차시기'는 불발로 끝난다. 그러나 결국에는 자동차주행시험장에서 키스에 성공한다.
인하가 자주 다니는 차수리점을 운영하는 희수 역의 송윤아 역시 연상의 연인 영지(김미숙 분)의 죽음으로 터프가이로 변신한 장동건이 자신의 뜨거운 가슴속으로 달려올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애를 태운다. 최정윤(석란 역)도 장동건을 쟁취할 묘안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이렇듯 드라마에서 한 남자에게 3명의 여자가 애정공세를 퍼붓는 건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시청률경쟁에서 패배, 반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연출진의 준비된 포석.
3류 멜로물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서라도 16부중 남은 8회동안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게 제작진의 판단. 김지수가 호텔방에서 잠자리를 같이 하기 위해 구본승을 기다린다든가 김지수의 약혼자인 정준호를 유혜정과 내연의 관계로 설정한 것도 이같은 매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