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우] 눈에 띄는 새내기
기사입력 1998년 03월 04일 14시 14분
1m77, 72㎏이라면 야구선수치곤 꽤 왜소한 체구.
하지만 빠른 발과 정교한 방망이는 감독의 입맛에 딱 맞는 스타일이다.
삼성 루키 강동우（24）가 주목받고 있다.
경북고→단국대 출신의 강동우는 계약금 1억6천만원, 연봉 2천만원을 받은 대졸 1차지명 외야수.
신인다운 패기를 앞세워 신동주－최익성－양준혁의 막강한 삼성 외야라인에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전지훈련에서의 성과도 성공적이다.
강동우는 청백전과 일본 프로팀과의 연습경기 등 4차례 실전경기에 톱타자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눈에 띄는 활약으로 서정환감독의 눈도장을 단단히 받아 놓았다.
4경기에서 7타수 3안타 2도루.
눈여겨 볼 것은 톱타자로서의 잣대가 되는 출루율이다.
강동우는 4경기 연속 4구를 얻어내는 등 11차례 타석에서 7번이나 진루해 출루율이 6할3푼6리에 달했다.
박흥식 타격코치는 "발이 빠른데다 공을 맞히는 재주가 있다. 선구안도 뛰어나 활용가치가 많은 선수"라며 흡족해 하고 있다.
강동우의 활약에 자극받고 있는 선수는 작년 톱타자겸 중견수로 주전자리를 굳혀 놓은 최익성.
지난 겨울 허리부상에다 오키나와 캠프에 도착해서는 왼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훈련진도가 더딘 최익성으로선 위기감이 들 수 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둘은 숙소에서 방을 같이 쓰는 룸메이트.
그야말로 `적과의 동침'인 셈이지만 강동우는 "（최）익성이형이 많이 가르쳐 주고 있다"며 애써 경쟁심을 숨기고 있다.
[오키나와=본사국제전화,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