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59)尺璧非寶
기사입력 1998년 03월 03일 15시 17분
尺璧非寶(척벽비보):길이가 한 자나 되는 큰 구슬이라고 해서 모두 보물은 아니다. 아무리 큰 재물이나 명예도 모두 내 것이 될 수 없듯이 욕심을 버리면 작은 것도 큰 보람이 된다.
尺(자 척):시체가 모았던 다리를 다시 폈으나 이미 죽음이 임박했다는 뜻에서 짧은 거리를 나타낸다. 1척(尺)은 30.03㎝.
璧(구슬 벽):돌을 깎아서 만든 둥글고 작은 구슬. @(벽)은 죽은 임금이나 남편의 초상화도 무섭다는 뜻으로 해석해 임금 벽, 남편 벽으로도 쓰인다.
非(아닐 비):새의 날개(羽)가 아니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라는 뜻으로 쓴다. 깃 우(羽)와 같이 한 쪽으로 가지런히 보여야 하지만 그렇지 않으므로 어길 비, 몹쓸 비로도 나타낸다.
寶(보배 보):옥과 조개로 만든 각종 패물이 항아리와 집안에 가득하다.
[이름풀이]
방송인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상벽(李相璧)씨. 여기서의 李(이)는 어른과 아이를 나타낸다. 相(상)은 나무(木)와 눈(目), 또는 사람과 주머니가 서로 의지하며 산다는 뜻에서 `서로 상'이라고 한다.
碧(벽)과 璧(벽)은 비슷한 의미다. 이름 석 자가 `슬픈 사람들과 서로 마음을 달래며 즐긴다'는 뜻이므로,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진행으로 인기가 높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