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이렇게] 중앙선 침범차 후진차와 추돌땐 책임�
기사입력 1998년 03월 03일 15시 17분
경기도 의정부에서 조그만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장모씨는 승용차를 후진하던중 중앙선을 넘어온 차와 부딪쳐 낭패를 당할 뻔 했다.
지난주 장씨는 주문받은 물건을 배달한뒤 길가에 세워둔 자신의 승용차로 되돌아왔다.
마침 앞쪽에 승용차가 있어 장씨는 후진기어를 넣고 천천히 차를 뒤쪽으로 움직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반대편 차선에서 달려오던 승용차가 갑자기 핸들을 꺾더니 중앙선을 넘는 것이 아닌가.
맞은편에 있는 골목으로 진입하기 위해서였다.
피할겨를도 없이 `꽝'.
다행히 사람은 다치지 않고 자동차만 약간 망가진 충돌사고였다.
장씨는 차에서 내려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따졌는데 이게 웬걸, 상대방이 오히려 "후진한 당신이 더 잘못한 것 아니냐"고 큰소리를 쳤다.
책임소재를 놓고 10여분 동안 실랑이를 벌였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고 장씨는 도리없이 경찰에 신고, 조사를 받게 되었는데….
양쪽의 주장을 다 듣고 현장검증을 마친 조사 경찰관은 "후진차량은 후방에 대한 주의의무만 있기 때문에 이번 사고는 중앙선을 넘어 골목길로 진입하려던 차량에 의한 과실사고"라고 명쾌한 판결을 내렸다.
따라서 충돌사고의 책임은 상대방에게 있다는 것이었다.
장씨는 격분했던 마음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었고 상대 운전자도 경찰관의 판정에 승복, 자동차 수리를 위해 함께 정비센터로 향할 수 있었다.
[경찰청 교통안전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