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내 첫 '뮤지컬 디너쇼' 열린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26일 16시 35분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뮤지컬 스넥쇼가 마련돼 화제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과 손갤러리(대표 손승옥)는 오는 3월 23, 24일 이틀간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 `그리스'(짐 자콥스와 워렌 케이시 작사,작곡．배해일 연출)의 공연을 마련한 것.
호텔에서 처음으로 펼쳐지는 뮤지컬공연으로 하이라이트만을 모은 갈라 쇼가 아니라 뮤지컬 전막을 일반극장의 공연과 똑같이 2시간 동안 펼쳐보인다.
`그리스'는 존 트래볼타와 올리비아 뉴튼존이 출연한 영화로도 잘 알려진 뮤지컬로 숨막히는 로큰롤의 비트, 다이내믹한 율동, 아름다운 하모니가 살아 숨쉬는 작품.
음악과 춤에 미친 젊은이들의 학창시절을 배경으로 댄스경연대회, 자동차 경주대회, 로큰롤 파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또 졸업과 이별을 통해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따뜻한 인간애와 청순한 사랑으로 담아내 삭막한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손승옥씨는 "뮤지컬과 관객들을 이색적인 분위기 속에서 만나게 하고 싶어 기획했다"면서 "뮤지컬도 보고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는 스넥쇼에 가까운 디너쇼"라고 말했다.
그는 "24일 공연의 일부 수익금은 뮤지컬발전기금 혹은 불우청소년가장을 돕는데 쓰여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연진은 뮤지컬계의 흑진주인 최정원, 최근 뮤지컬 전문배우로 변신을 시도한 가수 이재영, 뮤지컬 배우로 올 MBC 개그 콘테스트에서 신인상을 받은 이정용이 활기찬 무대를 꾸민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진복자 방정식 유준상 손지원 등 20명의 전문배우들이 등장한다.
한편 티엔에스 씨어트리컬이 제작한 이 무대는 오는 3월 28일부터 4월1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장기공연된다. 스넥쇼 티켓은 6만원으로 가벼운 식사가 포함된다. 오후 7시. 티켓문의는 23일 공연 (02)799_8156, 24일 공연 (02)568_8555.
[박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