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힘] 대학교수들 영화속으로 출강?
기사입력 1998년 02월 24일 15시 22분
4월 개봉을 준비중인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원도의 힘'(미라신코리아 제작)에 대학교수들이 출연해 화제.
러시아 슈킨 국립대학 연기예술학 석사 출신인 김유석과 뉴욕 프래트대 산업디자인 예술학 석사인 전재현 등이 화제의 인물들. 기성배우들을 배제하고, 캐릭터에 근접한 보통사람들을 기용해 일상과 가장 가까운 연기를 끌어내겠다는 홍감독의 독특한 연출스타일에 따라 이들이 출연하게 됐다.
현재 성균관대에 출강중인 김유석은 러시아 유학시절 가장 절친했던 친구인 박신양이 배우로서의 자질을 높이 사고 있는 인물.
`강원도의 힘'에서 김유석은 여주인공 오윤홍이 강원도 여행에서 만나는 경찰관역을 맡고 있다. 러시필름을 본 제작진들이 "강원도에 가면 정말 그 경찰관을 만날 것같다"고 평했을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것.
홍대와 과기대에 강의를 나가고 있는 김유석은 이번 영화에서도 교수 역할. 대학강사로 나오는 남자주인공 백종학보다 먼저 교수가 되는 후배 재완역으로 성취한 자의 여유와, 그래서 조금은 얄밉게 느껴지는 성격연기를 잘 소화해냈다는 후문이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