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돈벌수있다] (14)1분 덮밥집
기사입력 1998년 02월 19일 15시 31분
장사 중에는 먹는 장사가 최고라는 말이 있다.
경기도 덜 타고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실직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먹는 장사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분식집, 중국집 등 일반 음식점을 차렸다가는 쪽박 차기 십상이다.
먹는 장사로 성공하려면 먼저 사람들의 기호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부터 따져봐야 한다.
현대인들은 시간과 돈에 쪼들리기 때문에 음식이 빨리 나오고 값이 쌀수록 성공확률이 높다.
최근 몇년 사이 패스트푸드점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고 음식값도 싼 패스트푸드점은 없을까.
우리 입맛에도 잘 맞고 빨리 만들 수 있는 음식은 다름 아닌 덮밥이다.
덮밥의 재료는 딱히 정해진 것이 없지만 밥 위에 가다랭이나 멸치 국물을 붓고 그 위에 불고기와 김치 등을 얹으면 제법 근사한 패스트푸드가 된다.
우리와 입맛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일찌감치 `요시노야'라는 덮밥 패스트푸드점을 만들어 지금은 서양식 패스트푸드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분 덮밥집의 매력은 주문 즉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처음부터 셀프서비스를 표방, 식당내 종업원을 없애는 대신 주방 인력을 확보, 주방업무를 철저히 분업화할 필요가 있다.
[이형석=한국사업정보개발원장](02_761_3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