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발레스타페스티벌] 명작발레 갈라쇼로 본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7일 15시 48분
국내 스타급 무용수들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제1회 코리아 발레스타 페스티벌이 오는 3월 3, 4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공연예술잡지 `객석'이 창간 14주년을 기념, 예음문화재단과 함께 연례 행사로 기획한 이 페스티벌은 명작발레의 하이라이트를 모아 선보이는 갈라형식.
국립 유니버설 광주시립발레단과 서울발레시어터 등 4개 무용단체의 김용철 박재홍 연은경 송성호 등 간판급 주역무용수인 14명과 볼쇼이발레단에서 활동중인 배주윤이 출연,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같은 명작발레 8편의 그랑 파드되를 선사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박선희－박재홍은 `백조의 호수'중 흑조와 왕자의 2인무를 선보인다. 왕자를 유혹하면서 백조인양 가장하는 흑조의 요염한 연기가 돋보인다.
`차이코프스키의 2인무'는 국립발레단의 이원국－김지영이 안무할 예정. 두 사람은 특히 조지 발란신의 개성이 드러나는 무대를 꾸밀 생각이다.
국립발레단의 최경은－정남열－최세영은 `해적' 3인무를 무대에 올린다. 또 결혼식 장면을 배경으로 한 `돈키호테'중 그랑 파드되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강예나－황재원이 출연할 예정.
광주시립무용단의 류언이－송성호는 과자나라에서 사탕요정과 호두까기 인형이 추는 `호두까기 인형'의 그랑 파드되를 안무한다.
배주윤－김용걸이 다이애나와 악테온으로 열연하는 `에스메랄다'는 `노트르담의 꼽추'를 발레로 만든 작품. 이 2인무가 러시아식으로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그런가 하면 서울발레시어터의 연은경－나인호는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의 신작 `You & Me'를 안무한다. 2인무와 솔로로 구성된 이 작품은 장난스런 분위기의 현대발레.
이들 외에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재학중인 유난희, 장운규도 특별출연, `잠자는 숲속의 미녀'중 `파랑새'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참가 무용수들은 출연료의 10%를 불의의 사고로 무대에 설 수 없게 된 발레무용가를 돕는 기금으로 적립키로 했다.
예음문화재단도 공연실황 비디오테이프 판매수익금과 기념품 판매수익금의 30%를 적립, 일정기간 수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지체부자유아들을 돕는데 쓸 계획이다.
오후 7시30분. (02)3703－7382
[이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