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오늘은 진짜 金'
기사입력 1998년 02월 16일 15시 15분
한국 쇼트트랙의 오누이들이 마침내 `금메달 사냥의 날'을 맞았다.
17일 오후 7시부터 나가노시 화이트링에서 벌어질 쇼트트랙 남자 1천m와 여자계주 3천@가 그 첫무대다.
동계올림픽 개막 10일이 되도록 `노메달'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선수단은 이 두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 종반의 메달레이스에 박차를 가해야 할 다급한 입장이다.
남자 1천m에는 간판스타 채지훈（연세대 대학원）을 비롯해 이준환（한체대2） 김동성（경기고 3）이 한국 쇼트트랙의 사활을 걸고 출격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여자계주 3천m에는 94년 릴레함메르대회（노르웨이） 우승멤버인 전이경（연세대 3） 원혜경（배화여고 3） 김윤미（정신여고 2） 트리오와 안상미（대구 정화여고 3） 최민경（연서중 3） 등 5명이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릴레함메르대회 500m 금메달리스트인 채지훈은 이미 모든 전술훈련을 끝내고 컨디션을 조절하며 스타트 총성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남자선수중 가장 스타트가 빠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준환과 97년 국제대회 종합점수에서 1위（97점）에 랭크된 김동성 역시 나가노의 따뜻한 날씨 덕분에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나도 금메달 후보"라는 자신감에 넘쳐 있다.
여자계주의 경우는 출전선수 5명중 4년전 릴레함메르대회에서 금메달을 일궈낸 경험을 갖고 있는 선수 3명이 그대로 출전해 남자선수들보다는 훨씬 부담이 덜하다.
특히 이들은 계주의 기록을 좌우하는 릴레이 순간의 콤비네이션이 완벽해 코너를 돌때의 중심이동만 잘 해내면 금메달은 `떼논 당상'이라는 것이 코칭스태프는 물론 일본 언론들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나가노=김석현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