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신장의 기 떨어지면 성욕감퇴등 원인
기사입력 1998년 02월 15일 15시 16분
한방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 가운데 정기(精氣) 또는 정(精)이라는 것이 있다.
인체가 활동하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대사물질로 이것이 충만할 때 정력이 왕성한 것으로 여긴다.
정기는 신장의 호르몬과 오장육부의 내분비 호르몬을 총칭하는 것으로 신장의 기가 떨어지면 다리에 힘이 없고 무릎과 허리가 시큰거리며 소변을 힘없이 자주 본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성욕이 감퇴되거나 조루증 발기부전 등이 나타나며, 심해지면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집중력이 부족해지고 기억력 감퇴 건망증 머리가 무겁고 맑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신허(腎虛) 즉, 신기(腎氣) 부족 증상이 생긴다.
신기 부족에는 양기부족과 음기부족이 있다.
산을 잘 탄다고 해서 `다람쥐 영감'이라는 별명이 붙은 70세의 K씨는 정력이 왕성해서 할머니가 죽은 뒤 새 장가를 들었다.
K노인은 내성적이고 얌전하면서도 깔끔해 보이고 잔재주가 있어 보이며 성격은 꼼꼼하고 소심한 소음인으로 위장과 비장 기능은 저하되어 있고 신장과 방광 기능이 항진돼 있었다.
K노인은 어려서 위장병을 오래 앓았고 늘 손발이 차고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자주 했다고 한다.
K노인은 중완, 관원, 용천, 족삼리혈에 뜸을 뜨고 백하수오, 육종요, 파극천 마늘을 환으로 먹은 뒤 정력이 좋아져 늙은 나이에 주책없이 장가를 갔다고 털어 놓았다.
K노인이 먹은 약재는 소음인에 알맞은 약으로 신장의 양의 기를 보해서 정력을 증강시키고 식욕을 돋우고 속이 냉한 것을 치료해 주는 약리적인 효능이 있었기에 도움이 됐지만 무엇보다도 약초를 캐기 위해서 날마다 산을 탄 것이 정력을 유지시킬 수 있는 비결이었다.
또 뜸을 놓는 혈자리도 비장과 위장을 보하고 신장과 방광 기능을 활성화시켜줬다.
이 처방은 소음인에게만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평소 찹쌀, 차조, 닭고기, 개고기, 염소고기, 감자, 당근, 미역, 참깨, 벌꿀, 사과, 복숭아, 귤, 오렌지, 생강, 후추, 마늘, 파, 부추, 시금치, 미꾸라지, 뱀장어 등을 자주 먹으면 질병 예방과 치료 정력 보강에 매우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