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오후2시]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2명 추가
기사입력 1998년 02월 15일 15시 16분
감성적 멜로영화 `토요일 오후 2시'(민병진감독．드림시네마 제작)에 미스코리아 출신 여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토요일 오후 2시'에는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이승연이 일찌감치 여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었는데, 최근 조연급 여배우로 미스코리아 출신의 신인 여배우 최숙영과 백은아가 나란히 캐스팅되며 `미스코리아 군단'을 이룬 것.
최숙영은 96년 미스코리아 미 출신이며 백은아는 95년 미스코리아 탤런트상을 받았던 경력의 소유자.
재미있는 점은 이들 세 미녀 스타에게 주어진 배역이 한결같이 예쁘고 착한 여인들이 아니라는 것. 통념적인 시각으로 보면 세명 모두 이단아에 가까운 인물들이다.
이승연이 낭만적인 소매치기로 등장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최숙영의 역할도 이승연과 크게 다르지 않다. `뛰는 놈위에 나는 놈'이 실감나는 꽃뱀이다.
여자 유혹해 내는 걸 직업으로 삼고 있는 김민종을 단번에 넉다운시키는 도발적인 캐릭터를 지녔는데, 지난 주말의 촬영 때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노출 연기로 민병진 감독 등 제작 스태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깡패 보스(유오성) 애인으로 등장하는 백은아도 백치미와 관능미를 동시에 발산하며, 이승연과 최숙영에 질세라 불꽃튀는 연기 대결에 뛰어들고 있다.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싶어하지만 번번이 유오성에게 발각돼 얻어 맞기도 하는 등 `토요일 오후 2시'에서 가장 `튀는' 역할이다.
이들 세 미녀 스타는 촬영 현장에서도 항상 똘똘 뭉쳐다니면서 서로의 연기, 코디를 조언하는 등 `미스코리아 연대'를 유감없이 과시, 제작 스태프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