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 '내년 기필코 ML진입'
기사입력 1998년 02월 12일 15시 23분
"죽을 수는 있지만 질 수는 없다는 각오로 뛰겠다."
12일（이하 한국시간） LA에 도착한 정 석（25）이 도전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에이전트 스티브 김씨, 아버지 정강희씨와 함께 이날 아시아나 항공기편으로 LA에 도착한 정 석은 "내년 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_우선 미국에 도착한 소감은.
▲기분이 아주 좋다. 꼭 오고 싶었는데 드디어 시작된다는 기분이다.
_다저스에 입단한 기분은.
▲가족적인 팀이라고 들었다. 외국 선수들도 많다고 들었고,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_먼저 다저스에 입단해 활약하고 있는 박찬호에 대해 많이 보고 들었을텐데.
▲나와 동갑내기이지만 아주 존경한다. 만나면 남자답게 악수를 하고 싶다. 많은 것을 배울 것으로 기대한다.
_아마 시절 박찬호와 대결한 적은 있는지.
▲정식 경기에서 맞대결을 한 기억은 없다.
_약간 말라보이는데 현재 체격은.
▲1m85에 78㎏이다. 몸무게를 10㎏ 정도 키울 계획이다. 투구시 팔 회전에 문제만 없으면 운동을 열심히 해 몸무게를 늘려야겠다.
_변화구가 뛰어난데 비해 직구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평이 있는데.
▲일본 대회에서 시속 148㎞가 나왔는데 앞으로 더욱 스피드를 올릴 자신이 있다.
_군대에 가서 야구가 많이 발전했다는 말을 듣는데.
▲죽을 수는 있지만 질 수는 없다는 군인 정신을 배웠다. 똑같은 각오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이다.
_마이너리그부터 시작할텐데 앞으로 목표는.
▲야구를 오래 하고 싶다. 서두르지는 않지만 메이저리그 진입을 앞당기고 싶다.
_언제쯤 메이저리그에 진입을 예상하는가.
▲99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_상당히 빠른 목표인데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때까지 하루도 유니폼과 트레이닝복을 벗지 않는다는 각오로 나서겠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