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팀] 차범근호 '16강길' 찾는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06일 15시 40분
[오클랜드(뉴질랜드)=본사 국제전화] '월드컵 1승 해법의 열쇠를 찾는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축구 대표팀이 7일 밤 12시（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에릭슨스타디움에서 힘 체력 신장을 골고루 갖추고 유럽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뉴질랜드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네덜란드 벨기에와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는 한국으로선 뉴질랜드가 이들 팀들과 체격조건이나 팀컬러가 비슷해 스파링 파트너로서 그만이다.
더구나 뉴질랜드는 지난 4일 월드컵 1차전 상대인 멕시코와 스타일과 기량이 엇비슷한 칠레와 0대0으로 비긴 바 있어 이번 평가전의 의미는 특별하다.
월드컵팀이 이번 평가전에서 중점적으로 테스트 받게 될 부분은 그라운드위에서의 '움직임'이다.
차감독은 네덜란드 벨기에 등 조직력을 갖춘 강팀과의 대결에서는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의 필드 플레이어들이 90분내내 유기적이고 연속적인 움직임을 어떻게 펼쳐보이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즉 수준낮은 팀과의 경기에서는 1∼2명의 특출한 선수에 의해 경기 흐름이 좌우되지만 강팀과의 대결에서는 11명 전체가 하나가 되어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을 발휘해야만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차감독은 특히 볼이 없을때 다음 동작을 준비하는 자세와 빈 공간을 찾아 볼을 기다리는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하고 있다.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들을 중복훈련시키며 경쟁력을 극대화해온 차감독은 이번에도 3_5_2를 기본전술로 놓고 선수들을 풀가동해 실전감각을 익히게 할 계획이다.
최용수_진순진 투톱에겐 보다 확실한 골결정력을 주문하고, 월드컵팀의 '아킬레스건'인 플레이메이커엔 유상철 윤정환 이민성 서동원（대전）을 번갈아 세워 테스트한다.
고종수 양현정의 양쪽 날개와 스위퍼 장대일을 축으로 최영일 이상헌으로 이어지는 삼각 수비라인도 킹스컵에 이어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또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이는 있는 양쪽 사이드어태커엔 김정혁_이기형（오른쪽） 김태영_최성용（왼쪽）을 번갈아 세울 예정이다.
[최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