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이데이] 신토불이 축제로…
기사입력 1998년 02월 06일 15시 40분
`밸런타인데이를 신토불이 축제일로'.
용인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들이 밸런타인데이(14일)를 연인들만의 기념일에서 가족간의 화합을 다지는 건전한 기념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나섰다.
이들 공원들은 `밸런타이데이＝초콜릿'이라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많은 외화를 들여 수입하는 초콜릿 판매대 대신 곶감선물코너를 설치하고 찹쌀떡을 나눠주는 등 우리식의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공원 곳곳에 곶감 판매대를 설치하고 곶감을 가장 무서워(?)하는 호랑이 캐릭터들이 판매를 담당하는 이색 볼거리를 마련한다.
입장객들이 생크림, 통조림 과일, 장식물을 구입해 제빵사의 지도로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주윗사람에게 선물하는 `D.I.Y'베이커리행사, 경제위기에 힘들어 하는 아버지나 평소 도움을 준 사람, 연인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를 PC통신 등을 통해 받아 대신 전달해주는 `사랑의 해결사', `사랑해'라는 구호와 함께 젤리를 던져 파트너가 받아먹게 하는 `우리는 콤비' 등 행사를 개최한다.
에버랜드는 특히 14일 입장객 모두에게 화이트데이(3월14일) 입장권을 선물로 줄 계획이다.
잠실 롯데월드는 14일 밸런타인데이 열린 한마당 행사를 개최, 연인들에게 초콜릿대신 찹쌀떡을 나눠준다.
또 궁합을 알아보는 찹쌀궁합게임, 사랑의 세레나데 게임을 비롯해 즉석에서 신청을 받아 이상형에게 삐삐를 치는 솔로를 위한 삐삐팅 행사도 개최한다.
행사가 열리는 매직트리앞에는 연인, 부부를 위해 오색 풍선으로 장식한 대형 하트모양 사진촬영 장소도 마련한다.
`신토불이 사랑만들기' 행사를 갖는 대구 우방타워랜드는 사랑고백 메시지를 쪽지에 적어주면 MC가 대신 읽어주는 `공개 사랑고백'과 연인을 위한 노래자랑, 디스코 경연대회와 혼자온 짝이 없는 미혼남녀를 맺어주는 즉석미팅 등 행사를 개최한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