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서문화제위원회] 정월대보름 '남근깍기' 이색행사
기사입력 1998년 02월 05일 15시 49분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는 10일부터 2일간 강원도 삼척시에서 개최될 제26회 죽서문화제에서 `남근깎기대회'라는 이색 행사가 열린다.
죽서문화제위원회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이 행사는 원덕읍 신남리 해신당에서 매년 정월대보름 때 열리는 해신제에서 힌트를 얻은 것으로, 11일 오전 11시부터 삼척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장에서 개최되며 남근을 가장 멋있게 깎은 참가자에게 1등 30만원, 2등 20만원, 3등 2명 각 1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죽서문화제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름 6㎝, 길이 25㎝ 크기의 나무토막 100여개를 준비하는 한편 해마다 남근을 깎아 온 주민 1명을 포함해 삼척지역 유지 4∼5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죽서문화제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본래 향나무로 만들어야 하나 이번 행사에서는 플라타너스와 같은 나무를 재료로 사용하기로 했다"며 "해신당에 바치는 남근은 처녀의 원혼을 달래주는데 목적이 있는만큼 심사위원을 여자로 선정하려 했으나 맡겠다는 여성이 없어 남자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