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란] 대경전문대 연영과 겸임교수로 발령
기사입력 1998년 02월 01일 15시 36분
"뭐좀 낫다고 해서 가르치는게 아니라, 배운걸 나눠주고 같이 연구하자는거죠."
3월 신학기부터 대구 대경전문대학 연극영화과 겸임교수로 나서는 탤런트 최란(38)은 `교단에 우뚝선 군림하는 선생'이 아니라 학생들과 같이 연구하는 `같은 눈높이의 선생'이 되겠다고 말한다.
스스로 연기의 달인도 아니고, 완성되지 않은 인간인 만큼 자신의 단점도 얘기하고, 또 연기하던 때의 잘잘못을 따져보며 같이 연구하는 `산교육'을 하겠다는 것.
작년 한해 최란은 대경전문대 등 몇몇 대학 연영과에서 `TV연기론'을 주제로 특강을 했었다. 이런 전력이 바탕이 돼 지난 연말부터 몇몇 대학에서 전임강사 초빙을 해왔지만, 탤런트란 직업을 놓치고 싶지 않아 `겸임교수'를 택했고, 대경전문대가 여중_고시절을 보내 친근한 대구에 있어 선뜻 응했다고 한다.
이번에 가르치는 과목은 `카메라연기' `화술' `연기술' 등.
"열아홉살 TV에 데뷔할때 막연하게 20세부터 40세까지는 연기하고 이후에는 배운걸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예상보다 조금 앞서 기회를 맞아 기쁘다는 그녀는 남편 이충희(LG농구감독．40)와 더불어 `코트에서 교단에서' 함께 뛰게됐다.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