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창업교실] (13)엽서전문점
기사입력 1998년 01월 17일 15시 41분
일본 신세대 거리에 가면 엽서만 한데 모아 파는 가게를 찾아볼 수 있다.
시부야의 한 엽서전문점.
1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엽서와 편지지 진열장이 꽉 들어차 있다.
남은 공간은 카드 판매대가 채우고 있다.
자그마한 이 엽서전문점은 높은 보증금과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대형 문구점 사이에서도 꿋꿋하게 잘 버텨내고 있다.
청소년들의 엽서, 편지지, 카드에 대한 수요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엽서전문점이 생겨난 것은 스티커사진전문점이 생겨나면서부터.
스티커사진이 크게 유행하면서 스티커사진을 엽서, 편지지, 카드 등에 붙여 가족이나 친지에게 부치는 것이 덩달아 유행하기 시작한 것.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에서도 스티커사진 붐이 일고 있는만큼 엽서전문점의 미래가 어둡지는 않다고 조언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가에 1∼2평 정도의 공간을 빌려 엽서, 편지지, 카드 등을 팔면서 한켠에 스티커사진 기계를 들여놓으면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쾌거를 거둘 수도 있다는 것.
하이터치여행사 창업여행가이드 김종철씨는 "일본의 엽서전문점은 한번 들어가면 누구나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을만큼 개성있고 예쁜 물건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며 "홍보용 공짜 엽서가 나도는 마당에 평범한 물건을 갖다놓고 고객을 기다린다면 성공은 멀리 달아나고 말 것"이라고 충고했다.
[정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