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IMF광고' 떴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13일 17시 25분
IMF광고가 떴다.
화제작은 대홍기획이 기획 제작한 `도시락편'이라 명명된 알카바건전지 TV CM.
`달러를 아끼는 건전지'란 카피가 유난히 시선을 붙드는 알카바건전지 광고는 분명 요즘같은 IMF한파 시대의 금메달감이다.
`도시락을 나무에 달랑달랑 달아매곤 캐릭터가 뛰어가는 화면에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면서 말려줍시다"라는 자막이 뜬다. 이어 두번째 커트에서는 `건전지 한번 쓰고 버리는 사람'의 노랑 바탕 검정 카피가 뜨고.
역시 같은 배경에 `건전지가 달러라는 사실도 모르는 사람'의 카피, 이어 `겉멋만 들어 외제 건전지만 쓰는 사람', 그리고 마지막 커트에서 광고의 본심을 드러낸다.
`알카바쓰면서 충전 안하는 사람'과 연이어 등장하는 `달러를 아끼는 건전지라는 자막이 광고본체인 알카바건전지 모습과 함께 선명하게 시선을 잡아끈다.'
"국산이라도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해 쓰는 건전지 시장에 대해 대부분의 소비자가 모르고 있다는 점에 깜짝 놀랐어요. `토종 건전지'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보다 더 큰 광고가 없잖아요."
대홍기획 홍보팀 서양희 차장의 얘기처럼 이번 알카바건전지 광고는 국산품 애용과 재활용이라는 다소 상투적인 메시지를 유머와 재치로서 화려하게 포장해 냈다.
특히 얄미울 정도로 꼭 필요한 말과 그림만으로 제작비도 절감하고, 실제로 제작현장에서도 도시락으로 때우며 완성했다는 후문.
`광고는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라는 얘기는 알카바건전지의 멋진 광고 안타로 확인되고 있다.
[윤태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