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나도 유럽으로'
기사입력 1998년 01월 12일 14시 25분
이미 황선홍의 외국진출 허용 방침을 굳힌 포항구단이 자체 채널과 함께 황선홍의 매니저인 이영중씨（이반 스포츠대표）를 통해 유럽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나선 것.
포항은 구단과 계약을 맺고 있는 벨기에 출신의 국제 에이전트 드브리스씨에게 황선홍의 유럽진출을 의뢰한데 이어 지난 10일엔 이영중씨에게도 유럽진출을 타진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에따라 이영중씨는 12일 유럽으로 출국, 황선홍이 진출할 팀을 모색할 예정이다.
당초 유럽보다 일본쪽에 무게를 싣고 이적을 추진해왔던 포항은 최근 일본 J리그 각팀들이 올시즌 스카우트를 마무리함에 따라 유럽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게 됐다.
포항은 황선홍이 지난해 5월 무릎수술후 꾸준한 운동으로 부상에서 거의 회복단계에 접어들어 당장 이적시켜도 무방한 만큼 팀만 나오면 곧바로 이적시킨다는 방침이다.
황선홍은 지난 91년부터 2년간 독일에서 활약한 바 있어 유럽 진출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황선홍은 당시 레버쿠젠 아마추어팀에서 24게임에 뛰며 16골을 넣었고, 이듬해엔 2부리그 부퍼탈에서 5게임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한 뒤 무릎부상으로 중도하차했다.
한편 황선홍은 올해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키로 했다.
지난해엔 1억4천만원의 최고연봉을 기록했지만 부상으로 41게임중 고작 2게임에 출전하는 등 팀공헌도가 전혀없을 뿐더러 외국진출을 눈앞에 둔 상태에서 연봉싸움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