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정] '한꺼번에 2드라마 신나요'
기사입력 1997년 06월 30일 14시 27분
`95 원년 KBS슈퍼탤런트 출신 조윤정(22)이 3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한꺼번에 두 드라마에 캐스팅되는 이중 행운을 안았다.
조윤정은 SBS TV 새 주말극 `이웃집여자'와 KBS 1TV 아침드라마 `초원의 빛'에도 출연한다.
5일 첫방송되는 `이웃집여자'에서는 극중 송기윤이 운영하는 제과점 여종업원 `미스진' 역을 맡았다.
활달한 성격의 새침데기로, 심심찮게 벌이는 송기윤과 그의 아내 배종옥의 티격태격에 변수 역할을 하는 중책.
제과점 여종업원으로는 드물게 연녹색유니폼을 입고나와 김상중을 홀리는 애교도 부린다.
`초원의 빛'에서는 김규철과 극중 삼촌 박현이 동업하는 정수기사무실 여직원 `황선미'역.
`이웃집 여자'와는 달리 조용한 심성의 오피스걸이다. 극중에서 조현정은 김규철이 땅문서갖고 차린 회사가 망하게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증인'역도 한다.
지난 3월 `유혹'에서 정애리 박순천의 꽃집아가씨로 출연한 이래 3연타석 `OL'역.
"저를 사무실에 두고 싶은 사람이 많은 모양이에요. 큰 역은 아니지만 어떤 사무실이라도 확실한 향내는 풍길 작정이에요."
지난 5월에는 KBS 2TV `생방송,좋은 아침입니다'에서 리포터도 잠깐 했다.
경북 주왕산의 전기없는 마을 `내운동'에서 촛불을 켜고 하룻밤을 샌 건 좋았는데, 이튿날 영덕 가서 갈청어 고기잡이배를 타고는 배멀미때문에 고생했다고.
선화예중을 다니다가 무용을 잘해 미국 퍼넬고－매리마운트 칼리지에서 무용과 디자인을 전공한 해외파.
곱게 자란 외동딸인 `집안의 공주'로 한번 TV무대에서 `본래의 성깔있는 역할'을 해보고픈 욕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