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닉네임 청바지 인기
기사입력 1997년 06월 30일 13시 57분
`360도 청바지, 드럼 청바지, 언밸런스 청바지, 맘보 청바지, 카바레 청바지….'
닉네임 청바지가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재미난 별명을 갖고 있는 청바지를 사 입는 것이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인 것.
청바지의 특징을 살려 붙인 이름인만큼 부르거나 기억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힙합세대인 10대 후반 젊은이들이 즐겨 입는 옷은 360도 청바지와 드럼 청바지.
360도 청바지는 앞뒤가 같아 돌려 입어도 된다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드럼 청바지는 드럼통 처럼 통이 넓어 얻은 이름이다.
숏다리 여성들에게는 언밸런스 청바지가 인기다.
앞보다 뒤의 길이가 훨씬 길어 하이힐로 숏다리를 커버하는데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깜찍한 멋을 내기 위한 여성들은 맘보 청바지 매장을 찾는다.
맘보청바지는 홍콩 영화 `아비정전'에서 주인공 장국영이 맘보춤을 추면서 맘보춤이 다시 각광받자 한 의류업체가 때맞춰 내놓은 것.
카바레 청바지는 올 봄 인기를 몰고 등장했다.
바닥을 쓸고 다녀도 될 정도로 밑단이 넓게 돼 있어 이런 별명을 얻었다.
한편 젊은이들이 닉네임 청바지로 몰림에 따라 일부 청바지 메이커들은 출시에 앞서 기억에 남을 닉네임부터 붙이고 있다.
그랜드백화점 MFG 매장의 강진숙씨(29)는 "젊은이들이 닉네임 청바지로 몰림에 따라 이제는 소비자들이 옷을 보고 별명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제조업체가 붙인다"며
"이에 따라 괜찮은 닉네임을 짓는 것이 신상품 성공의 관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