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 해태]김창희 결승타
기사입력 1997년 06월 28일 00시 34분
해태 선발 이대진과 LG 임선동은 마치 최고투수의 자존심 싸움이라도 벌이듯 타자들을 압도해 나갔다.
`0'의 행진이 깨진 것은 7회초 해태 공격.
선두 3번 박재용이 4구를 골라 나가면서 3루측 해태 응원석은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4번 홍현우와 5번 장성호가 범타로 물러났으나 6번 신인 김창희가 2사 2루에서 천금같은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LG는 7회말 반격에서 선두 2번 동봉철이 오른쪽 폴대밑 담장을 맞히는 2루타성 타구를 때렸으나 결승타의 주인공인 해태 우익수 김창희의 멋진 펜스 플레이와 빨랫줄 같은 송구에 2루에서 아깝게 아웃됐다.
LG는 계속된 공격에서 4번 심재학과 5번 서용빈이 연속안타를 쳐내 동봉철의 주루사가 더욱 아쉬워 보였다.
해태는 9회초 5번 대타 최훈재의 3점홈런과 6번 김창희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쾌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해태의 5대0 승.
해태 이대진은 7⅓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6승째를 따냈고 1⅔이닝을 완벽하게 마무리한 김정수는 3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