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인위적 귀두 팽창은 불가능
기사입력 1997년 06월 27일 14시 30분
힘차게 솟아있는 기둥 위에 멋지게 놓인 철모.
남자 성기의 멋진 위용이다.
성기 가운데 귀두 부위는 감각신경이 가장 예민하며 가장 극단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젊었을 때 번쩍이던 철모는 나이가 들면 주름도 생기고 보잘 것 없이 보인다.
병원을 찾은 `역전의 용사'들의 대부분이 "발기는 그럭저럭 돼 아쉬운 대로 성생활을 하고 있지만 귀두만이라도 팽팽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놓는다.
또 발기가 제대로 된 것 같은데 왜 전처럼 귀두가 단단하지 않느냐는 사람도 있다.
남자 성기의 구조를 잘 모르기에 생긴 불만이요, 의문이다.
흔히 발기가 되면 음경 안에 있는 해면체 조직처럼 귀두 부위도 팽창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귀두는 성적인 흥분을 해도 해면체처럼 혈액을 저장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며 음경 해면체가 부풀어 앞으로 미는 힘이 정상적이어야 귀두 부위의 힘찬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귀두는 성생활 중에 과다한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하며, 특유의 강도를 유지해 상대방을 자극하며 자극을 받아들이기도 하는 기관이다.
또 젊은이들 가운데에는 귀두를 키울 수 없느냐고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것은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다만 발기력을 키워 성능이 좋아지면 다시 번들거리며 붉그스레한 멋있고 건강한 귀두를 만족스런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괜히 쓸데없는 욕심을 부려 구슬을 박는다든가 실리콘 등을 주입했다가 부작용이 생겨 절개수술을 해 원래보다 더 작아지는 불행한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경고해 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