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유명브랜드 배지 수집 붐
기사입력 1997년 06월 11일 14시 40분
젊은이들 사이에 브랜드 배지 수집 붐이 일고 있다.
유명 브랜드 의류 매장에서 사은품으로 주는 배지를 모아 기분에 따라 바꿔 달고 다니는 신세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모든 브랜드 배지를 모아야 직성이 풀려 주위사람들에게 마니아로 불리는 사람도 있다.
이에 따라 영캐주얼브랜드 사이에서는 브랜드 배지 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가 성패의 열쇠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브랜드 배지는 재킷이나 모자 등에 붙이고 다닐 수 있도록 해당 브랜드의 로고를 배지로 만든 것.
제품을 구입했을 때 사은품으로 주는 곳도 많으나 일부 브랜드에서는 찾는 이가 늘자 고가 제품에만 붙여 팔기도 한다.
젊은이들이 수집하는 브랜드 배지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한가지는 상징물을 이용한 것으로, `스톰'의 경우 독수리 모양의 상징을 담은 배지를 선보이고 있으며 `배드보이'는 화난 듯한 표정의 얼굴이 새겨진 원형의 배지를, `제드'는 브랜드 네임이 프린트된 병뚜껑 모양의 배지를 각각 고객에게 선물하고 있다.
`펠레펠레'는 부적 모양, 십자가 모양, 브랜드 이니셜 등 무려 15가지의 배지를 내놓았다.
옵트, 주크, 구띠, 지브이2, 베이직,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등 다른 영캐주얼 브랜드들도 1∼2가지의 배지를 제작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브랜드 배지 수집 붐은 유명 브랜드를 입고 싶어하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배지를 통해 자신이 유명 브랜드를 입었다는 것을 암암리에 과시함으로써 만족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레이스백화점 캐주얼복 담당 바이어 조광현 대리는 "지난해는 몇몇 브랜드에서만 배지를 내놨으나 올해는 열에 아홉이 동참하는 추세"라며 "배지를 달고 다니는 고객들이 살아 있는 홍보를 해주는 것이니만큼 공짜로 나눠줘도 아깝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