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고교야구] 배명 - 신일 대권다툼
기사입력 1997년 06월 11일 01시 09분
10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배명고는 선발 박기범의 8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호투에 힘입어 경동고를 7대3으로 이겼고, 신일고는 이번 대회 최다인 19안타를 터뜨리며 경남고에 11대2 승리했다.
배명고 7_3 경동고
배명고 선발 박기범은 8회까지 삼진 9개를 잡으며 4구만 1개 내줬을뿐 단 한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대기록 달성의 일보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9회말 대타 강영민 타석때 우전안타를 맞는 바람에 노히트노런 달성에 실패, 이용주로 교체됐다.
배명고는 2회초 무사 1,2루에서 6번 조인제의 좌월 3점홈런으로 포문을 연 뒤 3회 2사 3루에서 4번 정현택 5번 박기범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5회 1사 2루에서 3번 조태우의 우월 2루타와 박기범의 중전안타로 7_0.
경동고는 9회말 마지막 추격전에서 3점을 만회하는데 그쳐 결승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신일고 11_2 경남고
신일고의 `대권 경쟁 무기'는 폭죽 같은 타선과 쉴틈 없는 기동력이었다.
신일고는 1회말 1사 1,2루에서 4번 안치용의 좌월 3점홈런으로 앞서나갔고 2회 1사 2루에서 1번 조재영, 2번 현재윤, 3번 봉중근의 연속안타로 2점을 더했다.
7_2이던 8회에는 2번 현재윤의 좌월 3점홈런으로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또 신일고는 4개의 도루까지 성공시키는 등 `뛰는 야구'까지 선보였다.
반면 경남고는 3,5,6회의 만루찬스 등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잇단 병살타와 후속타 불발로 2점을 내는데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