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유타 '구장 너무 시끄럽다' 항의
기사입력 1997년 06월 09일 14시 07분
【솔트레이크시티＝AP 특약】 NBA（미국프로농구） 경기장에 `소음과의 전쟁'이 벌어졌다.
사건의 발단이 된 것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유타의 홈코트 델타 센터에서 벌어진 결승 3차전.
경기장내 소음으로 인해 선수들은 경기가 시작되기전 자신의 이름이 소개되는 것을 듣지 못했고 치어리더들도 음악소리가 들리지 않아 음악에 맞춰 춤을 추지 못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날 유타 프런트는 NBA 관계자에게 코트내 음향효과 소리를 낮춰달라고 계속 건의했으나 속수무책이었던 것.
이로 인해 유타측은 8일 가진 NBA와의 대책회의에서 "시카고 홈경기때는 이처럼 소음이 심하지 않았으나 유독 유타 홈경기때 홈팀을 배려하지 않는 것은 NBA의 이중적인 처사"라고 분개했다.
유타측은 또 "홈팀이 수비를 할때 음악을 틀지 못하게 돼 있는 규정에도 불구, 시카고 불스가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벌어진 1, 2차전서 경기 내내 음악을 틀어놓았음에도 제재를 가하지 않은 것은 NBA의 편파적인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로드 트론 NBA부회장은 "그것은 음악이 아니라 `응원'이었다"며 "이제껏 어느 팀도 유나이티드 센터에서의 음향효과에 불만을 표출한 팀이 없었다"고 대답했다.
NBA 규정에 의하면 경기장내 소음은 95db을 넘지 못하게 돼있고 3차전이 벌어졌던 델타 코트의 소음은 120db에 이르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