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 쌍방울 전격 2대1 트레이드
기사입력 1997년 06월 09일 00시 34분
쌍방울 왼손 외야수 김광림(36)이 현대로 가고, 현대 외야수 강영수(32)와 공의식(27)이 쌍방울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것.
쌍방울 박효수사장과 현대 김용휘단장은 이날 잠실 현대_LG전 직전에 전화를 통해 이같이 맞교환하기로 최종 합의를 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일단 `이름값'만 놓고 보면 2군선수 2명을 내주고 왼손 교타자 김광림을 확보한 현대쪽으로 저울추가 기우는듯한 느낌.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양팀 모두 남아도는 전력을 떼내주고 대신 아쉬운 부분을 보강한 바람직한 교환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로서는 시즌 개막 직전 전준호를 데려왔지만 아직도 발빠른 왼손타자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김광림을 지목했다.
쌍방울 역시 타선이 왼손 일색이라 왼손 투수가 등판했을 때 고전하는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힘좋은 오른손 타자인 강영수와 공의식을 영입했다.
또 쌍방울은 김광림이 올연봉 9천만원으로 김기태에 이어 팀내 2번째 고액이면서도 올시즌 조원우에 밀려 지명타자로 도는등 팀공헌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간주했다.
84년 OB에서 선수생활을 시작, 94년 쌍방울로 이적한 뒤 95년 타율 3할3푼7리로 수위타자를 차지하기도 했던 김광림은 전형적인 1,2번 타자감.
철저한 몸관리로 나이에 비해 체력이 좋아 현대는 향후 1,2년 정도는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영수는 89년 삼성에 입단해 91년 OB, 95년 태평양으로 이적했으며 95년 홈런 21개로 공동 4위에 오르기도 했던 일발장타의 소유자.
93년 데뷔한 공의식도 정교하지는 않지만 장타력을 갖춘 방망이로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