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 전남]승패미룬 '철강 라이벌'
기사입력 1997년 06월 05일 00시 26분
라이벌전을 의식한 양팀은 베스트멤버를 총동원했으나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포항에 의해 19분만에 깨졌다.
서효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힐킥으로 재치있게 패스해주자 김동기가 센터링으로 연결, 볼은 문전에서 웅크리고 있던 `제주산 야생마' 장영훈의 오른발에 정확히 걸리며 화살처럼 네트속으로 빨려들어갔다.
허를 찔린 전남은 실점만회를 위해 거세게 포항 문전을 위협해 갔다.
20분, 골망으로 거의 들어가던 김인완의 슈팅이 포항 안익수의 발끝에 걸려 땅을 친 전남은 1분 뒤 김기선의 GK 독대찬스마저 또다시 포항 GK 김이섭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되새겨야 했다.
좀체 돌파구를 찾지못한 전남은 후반 13분 행운의 페널티킥으로 겨우 숨통이 트였다.
김인완이 아크 왼쪽을 치고 들어가다 포항 고병운으로부터 페널티킥을 유도, 이를 김기선이 침착하게 차넣은 것.
이후 양팀은 일진일퇴의 중원싸움으로 치열하게 맞섰으나 추가골을 낚는데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