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키토산' 전성시대
기사입력 1997년 06월 02일 14시 39분
`꽃게 전쟁'이 일어 났다.
멜라토닌, DHEA에 이어 키토산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키토산은 게껍질, 곤충의 외피, 버섯 등에서 추출된 `키틴'을 인체에 흡수가 쉽도록 1차 가공한 물질로 암세포 증식억제, 고혈압 예방, 간기능 회복, 당뇨로 인해 약해진 성기능 회복, 장내 유효 세균 증식, 중금속 제거 등의 효과가 있다는 임상 보고가 발표됐다.
이처럼 키토산의 효능이 알려지자 음료에 이어 껌, 과자, 화장품 등 키토산을 이용한 제품이 개발돼 `키토산 전성시대'를 이룬 것.
LG생활건강이 지난해 키토산을 이용한 건강음료 `엘키토'를 출시한 이래 상아제약은 `유', (주)홍게키토산은 `솔감토차' `야토엑스차'를 잇달아 내놓았다.
제약 분야에서는 LG생활건강의 연질캅셀형 `키토산'에 이어 보령제약, 영진약품 등 유명 제약 회사들도 앞다퉈 키토산 캅셀 제품을 내놓고 있다.
동양제과는 키토산이 함유된 `워시 브러시'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으며 김정문 알로에는 건강 다이어트식품 `키토베스'를 시판 중이다.
또 쥬리아화장품은 키토산을 첨가해 피부에 안정성을 부여하는 화장품을 출시했으며, (주)홍게키토산은 `키토산 미용비누' `뉴키토산 샴푸'를 판매하고 있다.
키토산 제품은 지난해 100억원의 시장 규모를 보였고 올해에는 `키토산 신드롬'으로 3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키토산 신드롬이 일자 평강산업은 일본 마인드 에이스제약과 손을 잡고 수용성 키토산 수입 판매에 나서는 한편, 국내 공장을 짓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7천여억원어치 키토산 제품이 팔렸고, 최근 3년간 건강 식품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무리 몸에 좋은 키토산이라도 고를 때 수용성 여부와 키토－올리고당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물에 녹지 않는 키토산은 소화가 쉽지 않고, 체내에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큰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키토－올리고당 함량이 적어도 20%를 넘어야 키토산으로서의 기능을 다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