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황소 V5냐 재즈 파티냐
기사입력 1997년 05월 31일 15시 20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34．시카고）과 `우편배달부' 칼 말론（34．유타）이 진검승부를 펼친다.
시카고와 유타의 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은 오는 6월2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안방'인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90년대 들어 5번째 타이틀에 도전하는 시카고는 정규리그에서 69승13패로 29개팀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뒤 플레이오프서도 승승장구, `왕중왕전'에 올랐다.
유타 역시 정규리그 최고성적인 64승18패를 거둔 뒤 팀창단 23년만에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정규리그에서 양팀은 두차례 맞붙어 지난해 11월25일 유타가 105대100으로 이겼고, 지난 1월7일엔 시카고가 102대89로 승리해 1승1패를 마크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시카고가 11승2패, 유타는 11승3패로 양대 컨퍼런스에서 우승했었다.
`황소 군단' 시카고 공격의 핵은 단연 조던. 정규리그에서 게임당 평균 29.6득점으로 개인통산 9번째 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서도 게임당 30.5득점을 퍼부은 `득점기계'.
조던은 정규리그 MVP 자리를 말론에게 내주며 생채기난 자존심을 `챔피언반지'로써 되찾기 위해 잔뜩 벼르고 있다.
특히 조던은 유타와의 2게임서 평균득점을 상회하는 33.5점을 올리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온갖 궂은 일을 담당하는 `살림꾼' 스코티 피펜과 골밑의 수호신인 `악동' 데니스 로드먼으로 연결되는 내외곽 라인 역시 눈부시다.
반면 탄탄한 조직력의 유타는 파워포워드 말론이 트레이드마크인 적중률 높은 페이드어웨이슛을 앞세워 공격을 이끈다.
조던에 이어 정규리그 득점 2위（게임당 27.4점）에 오른 말론과 `어시스트의 귀재' 존 스탁턴이 버틴 유타의 공격진도 시카고에 결코 손색이 없다.
수비에서 유타는 철저한 밀착마크와 팀디펜스로 시카고의 확률높은 세트오펜스를 차단시키고 제프 호나섹, 크리스 모리스 등에게 조던의 슛거리를 최대한 멀게 해 성공률을 떨어뜨리는데 주력할 작정이다.
`스타군단' 시카고의 전반적인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타가 `재즈선풍'을 일으키며 `황소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코트는 벌써부터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