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보상제도' 다양해졌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30일 14시 32분
백화점들의 보상 제도가 다채로워졌다.
가전제품, 넥타이, 순금 보상은 기본.
수박을 보상해주겠다는 곳이 있는가 하면 다이아몬드를 보상해주겠다는 곳도 생겨났다.
뉴코아백화점 본점은 1층 행사매장에서 수박보상제도를 실시해 하루 수박만 3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수박보상제도는 안 익은 수박이 나오면 2통, 속 빈 수박이 나오면 1통을 보상해주는 것으로 뉴코아측은 여름이 지날 때까지 이 제도를 계속 시행할 방침.
현대백화점 무역점은 지하1층 행사장에서 6월 1일까지 자수정 보석 연마 실연회를 열고 부대 행사로 다이아몬드와 순금 보상 판매를 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보상판매는 업계에서 드문 일로 시가에 준해 보상하며 순금은 1돈쭝당 4만8천원을 쳐 준다.
이 백화점 본점은 최근 헌 넥타이를 가져 오면 새 넥타이를 구입할 때 5천원을 보상해주는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가전제품 보상 판매를 하는 곳은 부지기수.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대다수 백화점들이 텔레비전,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3만∼30만원까지 쳐 주는 보상판매를 1년 내내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한신코아백화점 노원점은 31일까지 집에서 쓰던 세탁기를 갖고 와 동양매직 세탁기를 구입할 경우 최고 25만원까지 보상해준다.
또 헌 압력솥을 가져 와 키친아트나 셰프라인 압력솥을 사면 1만5천∼10만원까지 보상해줘 주부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갤러리아백화점과 한화스토아는 식품매장에서 파는 유효 기간이 지난 제품을 가져 올 경우 정가의 3배를 보상해주는 서비스를 연중 내내 실시하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시작된 보상판매 행사가 최근들어 판촉 행사로 바뀌어가는 추세"라며
"과소비를 유도한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으나 재활용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파급효과도 큰 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