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일 친선축구]유상철 빛바랜 헤딩 선취골
기사입력 1997년 05월 22일 00시 37분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98프랑스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21일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서 정기전 형식으로 벌어진 2002년 월드컵축구 공동유치기념 한－일 친선축구대회서 태국 주심 운 프라서트씨의 석연찮은 페널티킥 판정으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전적서 65전 42승14무9패의 우위를 지켰고, 한－일 정기전서도 16전 10승3무3패의 절대우위를 고수했다.
전반전은 일방적인 일본의 페이스였다.
한국은 고정운－박건하를 공격 투톱에 포진시켰으나 미드필드를 일본에 내줘 단 1개의 슈팅에 그치며 일본의 파상공격에 시달렸다.
일본은 노장 미우라(31)와 올림픽 대표출신 조 쇼지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일본은 5분 아크정면서 얻은 프리킥을 미우라가 직접 슛으로 연결하며 한국 문전을 두드리기 시작, 21분과 23분 나카무라와 야마구치가 연달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한국은 7분 최성용의 미드필드 오른쪽 센터링을 박건하가 헤딩으로 최문식에게 패스, 완전한 찬스를 맞았으나 최가 조급한 나머지 발리슛을 날려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것이 한국이 전반에 날린 유일한 슛이었다.
일본은 26분 조 쇼지가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한국 문전을 위협했으나 GK 김봉수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궁지에 몰린 차범근 감독은 게임메이커로 기용했던 신태용을 고종수로 교체하며 반전을 노렸다. 전반 슈팅수 8_1로 일본 우세.
그러나 선취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후반 11분 고종수의 오른쪽 왼발 코너킥을 문전의 유상철이 솟구치며 머리로 받아넣어 선취골을 잡아냈다.
한국은 유상철의 선제골을 잘지켜 승리를 굳히는가 했으나 경기종료 2분전 태국 심판 운 프라서트씨의 어이없는 페널티킥 판정에 울어야 했다.
일본은 미우라가 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개운찮은 무승부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