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올시즌 3관왕
기사입력 1997년 05월 19일 14시 16분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21．미국）가 또다시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했던 우즈가 한달여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 97GTE 바이론 넬슨 클래식 골프대회서 우승, 어머니 티나와 감격의 포옹을 했다.
우즈는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TPC코스（파70）에서 벌어진 마지막라운드서 2언더파（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263타）의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며 리 링커（미국）를 2타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우즈는 올시즌 출전한 8개 대회중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과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데 이어 3번째 우승을 기록했고 지난해 8월 프로데뷔 이후 출전한 16개 대회중에서는 모두 5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즈는 또 이번 대회서만 우승상금으로 32만4천달러（약 2억9천만원）를 벌어들여 시즌 상금 129만4천591달러를 기록, 상금랭킹 1위에 나섰다.
우즈는 지난해 상금까지 합쳐 208만5천185달러를 기록, 프로데뷔 이후 최단기간내 200만달러를 돌파한 선수로 골프사에 남게 됐다.
아직까지 미국 PGA사상 데뷔 2년만에 200만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없었고 데이비드 듀발이 2년 동안 49개 대회에 출전, 186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이 최고였다.
10만명에 가까운 갤러리가 운집, 각종 소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우즈는 흔들림이 없이 원하는 곳으로 볼을 보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코치인 부치 하몬을 찾아 레슨을 받았던 우즈는 15번홀에서 티샷이 배수로 창살 근처에 떨어져 위기를 맞았으나 6번 아이언으로 펀치샷, 155m를 날리며 홀컵 2.5m지점에 붙여 버디를 낚아내는 묘기를 선보였다.
우즈는 또 16번홀에서 홀컵까지 220m를 남겨놓고 페어웨이 드라이버로 그린을 직접 공략, 버디를 잡아내는 공격적인 골프로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미국의 톰 왓슨과 댄 포스맨은 합계 13언더파（267타）로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어빙（미국 텍사스주）＝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