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식-최용수-최성용] 차범근호 '새 희망'
기사입력 1997년 05월 18일 14시 59분
국가대표 축구팀의 최용수（24·FW）－최문식 （26· MF） －최성용（22·DF） `군인 3총사'의 호령 소리가 일본 열도를 뒤흔들 태세다.
상무에서 한솥밥을 먹다 대표팀에 뽑힌 `최 트리오'는 오는 21일 오후 7시10분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축구 친선경기를 앞두고 `부상 병동'이 된 대표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느라 다른 선수들보다 뒤늦게 훈련을 시작했지만 "대만족이다"라는 차범근 감독의 말대로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어 큰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96애틀랜타 올림픽대표 골잡이로 좋은 활약을 보인 최용수는 무릎수술로 이번 대회에 결장하는 황선홍（포항）을 대신할 `해결사'로 주목된다.
고정운 서정원 등 기라성같은 선배들이 버티고 있지만 지난해 3월27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일본과의 96애틀랜타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결승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일본을 2대1로 제압했던 자신감이 다시 솟구친다.
최용수와 함께 올림픽 멤버로 호흡을 맞췄던 고려대 출신의 최성용도 `일본 킬러'답게 최종예선 당시 플레이메이커 마에조노를 꽁꽁묶으며 대회 MVP（최우수선수）로 등극했던 순간을 생각하면 의욕이 절로 난다.
또 `감각 축구'를 자랑하는 `테크니션' 최문식은 윤정환（유공） 신태용（일화）이 부상으로 시름하는 통에 중책을 맡게 됐다.
경기를 풀어가면서도 때로는 `한방'으로 팀 공격을 결실로 이끌어야 하는 1인 2역이다.
지난 2월22일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 예선 홍콩전（2대0 승）과 3월2일 태국전（3대1 승）서 헤딩으로 마지막골을 연거푸 넣는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다.
차범근 감독은 "주전 다수가 부상으로 걱정이지만 이들 3명이 제몫을 해준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며 "일본선수들에게 덜 노출된 이들을 적시에 기용해 돌파구를 찾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