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윈프리] 동성연애 지지발언 파문
기사입력 1997년 05월 15일 15시 02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43）가 동성연애자들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윈프리는 `오프라 윈프리쇼' 진행중 자신이 레스비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던 코미디언 엘렌 드 제네레스에 대한 발언에서 "만일 그녀가 레스비언이라면 태생이 그렇기 때문이며 나는 그녀의 입장을 지지한다"라고 서슴지 않고 말했다.
그녀는 또 "흑인이나 황색 인종으로 태어났어도 똑같은 인간인 것처럼 게이도 권리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토크쇼에 참가한 방청객들은 매우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평소 그녀를 좋아하던 일부 팬들조차 "당신은 비도덕적이며 자연스럽지 못한 동성연애를 부추기고 있다"며 흥분하고 있는 것.
오랜세월 그녀의 약혼자로 남아있는 스테드맨 그라함（46） 역시 그녀의 발언에 대해 크게 당황하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정작 윈프리 자신은 "지금까지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흥분한 방청객에게 뺨을 얻어맞은 일도 있다"며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믿는 것 뿐"이라고 말하며 태연함을 보이고 있다.
윈프리가 동성연애에 대해 동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동성연애자인 남동생 제프리가 수년전 AIDS로 사망했기 때문.
처음엔 제프리의 생활을 맹렬히 비난했던 그녀가 이후 동성연애 옹호론자로 돌변했다는 것이다.
일부 극단적인 사람들은 그녀에게 `오프라 윈프리 쇼'를 계속하는 한 그녀는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겁을 주고 있지만 그녀는 "누구든지 내가 지옥에 갈 것을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러한 노력을 이 세상에서 조그만 천국을 만드는데 도움을 줄 생각은 없는가"라고 반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