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대회] 몽골 선수단 '경계1호'
기사입력 1997년 05월 14일 15시 29분
몽골선수단이 조직위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단'으로 꼽혔다.
몽골 선수단이 이처럼 경계대상으로 꼽힌 것은 숙박비를 내지 않기 위해 여러가지 핑계를 대고 있기 때문.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몽골의 경제형편이 어려운 것은 이해하지만 숙박비를 내지 않고 줄행랑을 친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때의 전과（前科）를 되풀이 할줄은 몰랐다"며 "업무중 가장 큰 일이 몽골 선수단장과 만나 숙박비를 채근하는 일"이라고 말할 정도다.
특히 몽골의 레슬링심판 바스쿠 아두츠씨는 본부호텔인 롯데호텔에서 술을 마신채 아무데나 토하는가 하면 호텔방안 곳곳에 `실례'를 범하는 등 몽골초원에서 하던 버릇을 그대로 재현해 호텔 관계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몽골에 이은 `블랙리스트 2위'는 카자흐스탄 선수단.
카자흐스탄은 지난 12일 해운대 글로리콘도에서 레슬링선수가 만취된 상태에서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각종 말썽을 일으켜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3위는 대만 선수단으로 자국 문교부장관의 입국을 대회조직위가 거절했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숙박비를 내지 않는 등 `심통'을 부리고 있어 두통거리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