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로비디오]희생번트는 야구의 기본
기사입력 1997년 05월 04일 00시 54분
`아웃카운트'와 주자의 `한 베이스 진루'를 맞바꾸는 정석 플레이다.
경기전 현대는 기본에 충실하려는 듯 번트훈련에 열을 올렸다.
그런데 몸과 마음이 따로 따로였다.
현대 1회초 무사 1루.
김재박감독은 선발 최창호에 이어 최근 컨디션이 좋은 안병원까지 준비해 놓고는 든든한 듯 선취점을 의식, 2번 최만호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그러나 최만호의 타구는 투수 김원형의 정면으로 굴러가 1루주자 전준호가 2루에서 아웃.
제아무리 전준호라도 도리가 없는 최악의 번트였다.
1－2로 뒤진 7회초 역시 무사 1루.
동점이 급한 김감독은 다시 8번 장광호에게 번트사인.
하지만 장광호도 투수 바로앞에 공을 갖다바치며 귀중한 주자 염경엽을 2루에서 횡사시켰다.
자랑할만한 타선을 가지고 있지 못한 현대로서는 땅을 칠 노릇.
다음 타자로 대타 장`정석'을 내보낸 것은 김감독이 `정석'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선수들에 대한 무언의 질책이었을까. X전주＝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