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원 관전평]해태 우익수 '작은실수 큰 눈물'

기사입력 1997년 05월 01일 00시 41분

외야수의 작은 실수 하나가 승부를 가른 경기였다.
해태는 2회초 무사 1루에서 쌍방울 7번 조원우의 타구를 우익수 박재벌이 판단미스로 2루타를 만들어 주는 바람에 2실점한 것을 끝내 만회하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
오른손 타자의 우익수 방향으로 날아가는 공은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박재벌은 도리어 왼쪽으로 이동하다 다시 오른쪽으로 우왕좌왕해 안타를 만들어줬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공을 뒤로 빠트렸는데 곧바로 우익수를 교체한 김응용감독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쌍방울 선발투수 박진석은 공의 위력은 대단치 않았지만 마운드위에서의 자신감있는 모습과 위기때도 흔들리지 않는 절묘한 컨트롤은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반면 올시즌 처음 선발로 등판한 해태 이대진은 볼의 위력은 작년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았지만 좌_우 컨트롤이 안돼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있는 것이 단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