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수학여행 장소 '제주도가 최고'
기사입력 1997년 04월 28일 15시 23분
청소년들이 최적의 수학여행 장소로 생각하는 곳은 제주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수학여행철을 맞아 최근 전국 중－고교생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제주도를 수학여행 장소로 꼽은 학생이 45.1%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9.25%), 강원－설악산(7.9%), 부산(4.4%), 경북－경주(3.8%), 충남－부여(3%)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도 이외 지역의 학생들은 제주도를 가장 선호한 반면, 제주도 학생들은 서울 (82.2%)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전남지역 학생들의 경우 광주(37%)를 가장 가고 싶은 지역으로 꼽았는데 이는 타지역 학생보다 자기 고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학여행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한 。, × 응답 결과는 "친구들과 마음껏 먹고 떠들 수 있다"(78.5%), "공부를 안해도 된다"(77.9%), "부모와 집을 떠나 해방감이 든다"(71.7%) 등 입시중압에 따른 해방감을 표시한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역사적 장소나 유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대답은 24.3%에 불과한 반면, "가서 볼 것이 없다"는 응답이 47.6%에 달해 수학여행이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있음을 보여줬다.
현행 수학여행이 안고 있는 문제점으로는 선생님들의 과도한 통제(76.8%), 입에 맞지 않는 음식(65.9%), 과다한 인원수(49.5%), 불편한 잠자리(40%) 등이 거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