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헌 인터뷰] '세계 3조원 시장 공략하겠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20일 18시 20분
대기업 영상사업 주요 과제가 왜 애니메이션일까. 「꼬마대장 망치」제작을 총지휘하는 김병헌 제이콤 애니메이션본부장(38)은 『만화영화만큼 국경과 문화장벽을 넘어 누구에게나 먹히는 영상물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세계 3조원에 육박한다는 캐릭터산업과 완구-팬시분야를 생각해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이 애니메이션』이라고했다. 「 도시락」이나「 필통」 대신 「망치모자」 「망치게임」을 보급하겠다는 뜻이다. 『애니메이션 성공 열쇠는 오직 만화로만 가능한 묘사가 많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엔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 식으로 상상력의 재미를 누릴 장면을 세심하게 배치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96년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개봉때 마케팅을 맡아 흥행을 성공시킨 뒤 제이콤에 발탁된 애니메이션 전문 프로듀서. 대학 졸업후90년부터 애니메이션에 빠져 인생행로를 바꿨다. 부업으로 5년째 놀이방까지 운영하면서 아이들 목소리를 「만화영화 모니터」로 활용한다.그는 『애니메이션에선 어린이 눈높이에 친근한 「유치한 캐릭터」도 중요하다』고 했다. < 김명환기자 >